경제
수입차 '고속질주'…'테마파크 짓고, 물류기지 늘리고'
입력 2014-08-11 07:00  | 수정 2014-08-11 13:57
【 앵커멘트 】
국내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입차 시장 등록대수가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수입차 업체들은 이 여세를 몰아 자동차 테마파크과 대형 물류기지 등을 세우며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원하게 뚫린 트랙 위를 달리는 차량들.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과 축축한 도로를 거침없이 달립니다.

독일 BMW사가 770억 원을 들여 만든 축구장 33배 넓이의 드라이빙 센터.

전시관과 체험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초 자동차 테마파크입니다.


▶ 인터뷰 : 이안 로버슨 / BMW 마케팅총괄사장 (지난 14일)
- "한층 높아진 한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보다 큰 잠재력과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결정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20억 원을 투자한 대형 부품센터를 완공했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 운송 시간을 절약해 국내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물류비를 줄여 중장기적으로 부품 가격도 낮추겠다는 복안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이 곳엔 각종 자동차 부품 6만여 개가 한꺼번에 저장될 수 있기때문에, 전국 어느 곳이든 하루 안에 부품 공급이 가능합니다."

야간 배송도 이뤄져 오후 늦게 주문한 부품도 다음날 아침부턴 곧바로 수리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규민 / 메르세데스-벤츠 AS총괄지원부 이사
- "고객분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서비스 시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입차 업체들이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입니다.

올들어 지난 달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11만 2천여 대로,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는 100만 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대성 / 수입차협회 전무
- "FTA 영향으로 인해서 가격이 대폭 인하됐고, 국산차에 비해 뛰어난 연비의 엔진을 갖고 있어 수입차의 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다만, 턱없이 부족한 수입차 서비스센터와 비싼 부품값 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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