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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정범모 조화‘ 한화, 포수 걱정 없다
입력 2014-08-11 06:54  | 수정 2014-08-11 06:58
7월31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2회 초 2사 1,2루에서 한화 정범모가 3점 홈런을 친 후 조인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조인성(39)과 정범모(27)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고민이었던 포수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한화는 지난 6월3일 SK 와이번스에 내야수 이대수 외야수 김강석을 내주고 조인성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의 조인성 영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인성은 올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 5홈런 23타점 장타율 4할2푼7리를 마크 중이다.
조인성의 가치는 숫자가 나타내는 것 이상이다. 조인성은 베테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잘 리드해주고 있으며 타자로서는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내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수의 가치는 같은 포수가 가장 잘 안다. 정범모는 10일 (조)인성이 형은 정말 잘 하신다. 인성이 형을 잘 뒷받침해야 하는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범모에게 조인성의 플레이는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반대로 조인성 역시 정범모의 플레이를 보며 배우고 있다. 그는 정범모는 좋은 선수이자 좋은 동료이며 좋은 후배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성은 포수마다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경기 후 정범모와 서로가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도 부족한 점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에 지명된 정범모는 올 시즌 기량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투수 리드는 물론 약점으로 지적됐던 송구와 블로킹 등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인성은 정범모의 현재와 미래에 주목했다. 그는 (정)범모는 아주 성실한 선수다. 경기 전 준비를 열심히 한다. 현재 잘해주고 있다”며 경험을 좀 더 쌓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하는 포수가 될 것 이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인성과 정범모가 만들고 있는 절묘한 조화가 한화의 포수진을 강화시키고 있다. 열두살 차이의 사이 좋은 형과 아우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 아름답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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