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산케이 기사 무슨 내용이기에…'사생활 루머' 무책임한 인용
입력 2014-08-10 19:40  | 수정 2014-08-10 20:40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이처럼 강경 대응을 하는 이유는 산케이가 대통령의 사생활을 악의적으로 건드렸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이른바 '찌라시'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정보지를 인용해 놓고도, 산케이 측은 '인용'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가 된 산케이 보도는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의문을 던집니다.

당일 오전 10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대면 보고를 받은 후, 7시간 뒤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행적이 묘연하다는 것입니다.

산케이는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른바 '찌라시'라고 불리는 증권 정보지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상당 부분 인용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비선라인의 한 인사와 모처에 함께 있었는데, 그 인물의 정체가 대통령의 과거 비서실장이었던 정 모 씨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그대로 활자화한 겁니다.


이와 함께 과거 같으면 묻혔을 소문이 지금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비하하는 주장도 싣고 있습니다.

산케이 측은 청와대의 강력 대응 방침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기사가 한국 국회에서의 질의 응답과 한국 내 일간지 칼럼 내용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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