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월호특별법 협상…반발하는 '친노', 반박하는 '박영선'
입력 2014-08-10 19:30  | 수정 2014-08-10 20:45
【 앵커멘트 】
세월호 특별법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에 대해 야당 내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노' 세력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센 가운데, 침묵하던 박영선 원내대표도 본격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원내사령탑이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합의한 다음 날.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8일)
-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에 대해 매우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합니다."

친노계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여야가 다시 머리는 맞대는 게 도리"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별검사 임명을 상설특검법에 맞춰 실시하기로 하는 등 새누리당 주장에 밀린 합의안을 가져왔다는 게 반발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번 협상의 핵심이 특검 주체가 아니라 진상조사위 구성에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비율을 어떻게 하면 유가족들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이것을 구성해주느냐.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가장 큰 핵심이었습니다."

유가족을 지지하는 측을 과반 이상 확보할 수 있어 진상조사가 더욱 진실에 가깝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내일(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선 의원들 간 충돌은 물론, 자칫 합의안이 무효가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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