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LG↑ 희비 엇갈린 그룹주 펀드
입력 2014-08-10 17:36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대표적인 그룹주 펀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로 삼성그룹주 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LG와 SK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현대차그룹주 펀드도 최근 들어 개선되는 추세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0.37%를 기록했다. 대형주 장세에 힘입어 최근 수익률이 반등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7%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자 1(주식)(C1)' 펀드는 올해 들어 3.61% 투자손실을 냈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 1(주식)A 수익률도 -3.33% 수준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하나같이 부진하다.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주식)'과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주식]'은 연초 이후 각각 -2.86%, -1.36%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 외 다른 그룹주 펀드들은 대표주 주가가 반등하며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IT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LG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LG그룹+증권ETF[주식]'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9%에 육박하고 '우리LG&GS플러스증권 1[주식]A1'과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증권 1(주식)(A-e)' 펀드는 각각 7.91%, 7.34% 수익을 기록했다.
SK그룹주 펀드들도 SK텔레콤 SK하이닉스 주가가 선방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 1[주식]C-e'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자 1[주식]종류C-s' 등 현대차그룹주 펀드들도 최근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와 경기민감주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룹주 펀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하반기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 매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삼성그룹주 펀드도 최근 성과는 부진하지만 배당, 자사주 확대 등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개편 이슈들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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