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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청산결제은행 10월 출범
입력 2014-08-10 17:18 
위안화 청산 결제은행으로 지정된 교통은행이 이르면 9월 말부터 청산 결제 업무를 시작한다. 9월 초에는 시중은행들과 청산 결제 업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교통은행은 위안화 청산 결제 시스템에 대한 보안성 심사를 이번주 금융감독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청산 결제은행은 말 그대로 중국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대금에 대해 청산ㆍ결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위안화로 이뤄지는 결제 대금을 최종 정산하면서 위안화 유동성 공급에 직접 나서는 일을 담당한다. 간단히 말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국외 지점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국내 금융회사들 위안화 예금도 이 은행을 통해 가능해진다.
교통은행 관계자는 "청산 결제은행으로 지정된 이후 업무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면 9월 말이나 늦어도 10월 초에는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성 심사는 보통 3개월가량 걸리지만 최근 한ㆍ중 양국 정상이 올해 안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만큼 심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안성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사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게 심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교통은행은 9월 초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청산 결제업무 설명회에서 위안화 거래에 참여하는 은행들에 청산 결제 업무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할 예정이다. 교통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에서 청산 결제 업무와 관련한 문의사항을 취합하고 있다"며 "차질 없이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지난 7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위안화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달러를 배제하고 원ㆍ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구축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과거 원ㆍ엔 직거래 시장을 개설했다가 거래량 부족으로 몇 개월 만에 폐쇄됐던 경험이 있는 만큼 원ㆍ위원화 직거래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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