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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천만돌파, 이순신이 이끈 1000만명…"충은 백성을 향하는 것"
입력 2014-08-10 10:1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명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0일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누적관객 1022만6042명을 넘었다.
'명량'은 성웅 이순신 장군이 수적 열세에도 왜군을 무찌른 역사적 사실, 1597년(선조 30년) 9월 16일 명량에서 단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을 담아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우직하게 풀어간 영화는 전세대를 극장으로 불러 모으게 했다.

정통 사극인 '명량'은 한국 관객이 좋아하는 웃음 코드도 없고, 결말을 다 아니 반전도 없었다. 쫀득쫀득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아니다. 흥을 돋우는 뮤지컬적인 요소도 없다. 가슴 먹먹하고 울컥한 감정은 전하지만, 큰 감동을 전하지도 않는다. 속된 말로 요즘 먹히는 요소들을 배제했지만, 이 영화가 갈 길을 우직하게 걸어갔다. 관객은 이순신 장군을 따랐다.
두려움을 용기로 만든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때문이다. "충은 의리다. 의리는 왕이 아닌 백성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충은 백성을 향하는 것이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일갈이 관객의 뇌리에 꽂혔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등 위기를 겪은 한국사회에 경각심도 불러 왔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명량'을 관람했다.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민관군이 합동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론을 결집했던 정신을 고취하고, 경제활성화와 국가혁신을 한마음으로 추진하자는 의미가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사회를 다시 일으키는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관람평도 전해졌다.
'명량'은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까지 연일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괴물'(22일), '도둑들'(22일)보다 10일 이나 앞선 기록이자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아바타'(38일)를 비롯 '7번방의 선물'(32일),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 '변호인'(33일)과 약 3배 격차의 빠른 속도이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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