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협상재개 앞두고 '숨고르기'
입력 2007-03-31 15:47  | 수정 2007-03-31 15:46
한미 FTA 협상마감 시한이 이틀 연장된 가운데 협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양측 협상단은 오늘 저녁으로 예상되는 본격적인 협상 재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대일 기자...

(질문1) 협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요?

(답변1) 예 이 시각 현재까지 양측 협상단은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 협상단은 남은 핵심쟁점을 놓고 오늘 저녁부터 주고받기식의 협상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전망입니다.

양측은 협상을 재개하기에 앞서 어떤 수준에서 상대방의 요구를 수용하고, 그 반대급부로 무엇을 요구할 지를 암중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의 성패를 쥐고 있는 쇠고기와 농산물, 그리고 자동차 문제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쇠고기 문제에서는 우리측이 10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한다는 양보안을 내놨지만 미국은 관세 40%의 즉시 철폐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는 이번 FTA 협상의 의제도 아니었는데요,

미국은 오는 5월 국제수역사무국의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 전에 수입을 재개하라면서 협상의 본질과 상관 없는 문제를 가지고 우리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일부 품목에서 의견접근을 봤다면서도 농업분과의 줄다리기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 부문의 협상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질문2) 협상단이 머물고 있는 하얏트호텔의 경비가 한층 삼엄해졌다고요?

(답변2) 예, 경찰은 전경차량을 동원해 하얏트호텔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협상 초기와 달리 호텔 앞마당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모두 트렁크를 열도록 해, 위험물이 있는 지를 일일히 검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호텔 내에서 결혼식이나 돌 잔치 등이 있었는데요,

호텔 내부로 들어오는 하객들은 길게는 입구에서 50미터 이상 줄을 선 뒤 위험물 소지 여부를 검사받은 뒤에야 입장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장에서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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