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에 실종된 소녀가 10년 만에 부모와 재회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현지시각) "23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쓰나미에 휩쓸려 죽은 줄로 알았던 인도네시아의 4살 소녀가 10년 만에 부모와 재회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체주의 서아체 지역에 살던 라우다툴 자나는 10년 전 쓰나미가 집을 덮칠 당시 가족들과 함께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붙잡고 있다가 3살 위 오빠와 함께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자나의 어머니 자말리아(42)와 아버지 셉티 랑쿠티(52)는 한 달 간 아이들을 찾아다녔지만 별 소득이 없자 아이들이 파도에 휩쓸려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들 찾기를 단념했다.
그러다 지난 6월 삼촌이 인근의 아체 바라트 다야 지역에서 자나와 똑 닮은 소녀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것을 발견해 이 소녀가 쓰나미에 휩쓸려 내려온 고아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가족 간의 극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자말리아는 "딸이 해안에서 40㎞ 떨어진 반야크 섬에서 한 어부에 구조됐으며 어부의 어머니가 딸을 입양해 길러왔다"며 "헤어진 지 10년 만에 딸과 재회해 신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자말리아는 딸이 쓰나미에 휩쓸렸을 당시 오빠와 함께 섬에 있었다는 딸의 말에 따라 아들도 아직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다시 아들 찾기에 나섰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쓰나미 실종 소녀, 정말 기적이다" "쓰나미 실종 소녀, 어떻게 이런 일이" "쓰나미 실종 소녀,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일어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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