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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잘 나가는 삼성의 유일한 약점
입력 2014-08-09 07:12 
삼성의 올 시즌 유일한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뒷문’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삼성은 6일 한화전에서 9회말 임창용이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조인성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해 연장승부 끝에 2-4로 패했다. 이어 8일 롯데전에서도 8회초 안지만과 권혁이 2점차를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 적시타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가 뒤집혔다. 8회말 이승엽의 동점홈런에 이어 9회말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두 경기 연속 블론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강불펜이라 불리우던 예전 삼성의 모습이 아니었다.
삼성은 올 시즌 5월 16일 이후로 한 번도 선두의 자리를 뺏기지 않으면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은 3할3리를 기록하며 27년 만에 ‘팀타율3할에 도전하고 있고 팀 도루도 111개로 리그 선두다. 마운드는 명불허전이다. 팀 평균자책점부분에서 NC와함께 4.44로 공동선두이고 팀 선발승은 42승으로 가장 많다. 투타에 걸쳐 모두 리그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 오랫동안 삼성의 최대 강점 중 하나 였던 ‘최강불펜, 뒷문이 그것이다. 삼성은 각종 팀 투수기록부분에서 선두이거나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유독 블론세이브 부분에서는 전과 다른 모습이다.
삼성이 3연패를 기록했던 지난 3년간, 2011년 블론세이브 8개로 리그 최저를 기록했고 2012년 역시 5개로 리그최저였다. 블론세이브 최저 2위인 LG가 10개, 최다인 KIA가 18개인 것과 비교했을 때 5개가 얼마나 적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2013시즌도 다를 것은 없었다. 블론세이브를 7개를 기록하며 역시 1위였다. 통합 3연패 우승을 기록하는 3년 동안 한 번도 블론세이브부분에서 최저 선두를 놓친 일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강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15개로 9개 구단 중 LG(1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KBO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리고 2014시즌, 삼성은 전인미답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려보고 있다.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모든 부분에 있어 압도적인 삼성이다. 하지만 뒷문만큼은 최강불펜이었던 예전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통합 4연패를 향해 나아가는 삼성에게 ‘뒷문 단속은 올 시즌 해결해야할 유일한 약점이자 과제이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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