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잇따른 싱크홀 원인은?
입력 2014-08-08 19:40  | 수정 2014-08-08 21:30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렇게 싱크홀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세 가지 정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먼저 지목된 건 근처에서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입니다.

123층 높이의 타워를 짓기 위해 지하 37미터까지 땅을 파다 보니, 근처의 지하수가 유입돼 지반이 약화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롯데는 싱크홀이 공사 현장에서 1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싱크홀 바로 밑에 흐르는 상·하수도관도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낡은 수도관이 부식되면서 물이 쏟아져나왔고, 이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무너졌다는 겁니다.


수도관이 깨진 건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형 토목 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반이 흔들리면서 수도관을 건드렸을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이곳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며칠 동안 보수 공사를 벌인 적도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근처 주민
- "한 15일, 한 20일? (그때도 이쪽 차선 다 막고 공사했어요?) 다 막았죠. 차가 못 지나갔는데."

문제는 원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싱크홀을 메워버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원인을 모르는 복구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괜히 예산만 낭비하고…. 이미 원인이 훼손돼버렸는데 그게 어떤 흙이 어떤 흙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

싱크홀의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 주 원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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