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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LAA전 호투...7이닝 무실점 ERA 3.21
입력 2014-08-08 13:56 
류현진이 LA에인절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동료들의 도움 속에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100개, 평균자책점도 3.21로 내렸다.
지난해 완봉승의 좋은 추억이 살아난 듯,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순조롭게 끌고 갔다. 3회 콜린 카우길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사구를 허용했고, 5회 데이빗 프리즈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핸리 라미레즈대신 유격수로 나선 미겔 로하스가 3회 크리스 이아네타, 에릭 아이바의 어려운 땅볼 타구를 연달아 아웃으로 잡으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회에는 알버트 푸홀스의 잘 맞은 타구를 3루수 후안 유리베가 점핑캐치로 잡았다.
중심 타선을 상대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점은 4회였다. 마이크 트라웃, 조시 해밀턴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뺏어냈다.
류현진이 6회 호수비한 푸이그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조미예 특파원
6회는 마지막 고비였다. 1사에서 에릭 아이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려움이 시작됐다. 트라웃을 땅보로 유도, 2사 1루를 만들었지만 푸홀스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주며 2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조시 해밀턴이 걷어 올린 장타성 타구를 푸이그가 담장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잡아내 무실점으로 상황을 종료시켰다. 그에 앞서 선두타자 콜린 카우길의 깊은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송구한 로하스의 수비도 있었다. 처음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으로 이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7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몫을 다하고 8회부터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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