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 2명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지난 7일(현지시간) "과거 크메르루주 정권의 핵심 지도부였던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83)과 누온 체아 당시 공산당 부서기장(88)에게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라고 밝혔다.
재판소는 반인륜 범죄로 기소된 이들이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루주 정권의 2인자와 명목상 지도자로 있으면서 숙청과 학살, 강제 이주 등을 자행해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200만명을 학살한 데 책임이 있다면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크메르루주 정권이 베트남군의 공세로 붕괴된 지 35년 만에 법의 단죄를 받게 됐다.
지난 2011년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크메르루주 지도부 가운데 이엥 사리 전 외교장관은 지난해 초 지병으로 사망했고 치매를 앓는 이엥 티리트 당시 사회부 장관은 재판에서 배제됐다.
한편 이날 판결은 강제 이주 등 반인륜 범죄 혐의에 대한 것이며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2차 재판은 연말에 열릴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늦었지만 다행이네"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끔찍한 사건이었다"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나이가 많아서 얼마 못 살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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