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윤 일병 사망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가 추가로 가해자들의 집요한 가혹행위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7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모 병장 등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속옷을 강제로 찢는 강제추행을 반복했으며, 윤 일병의 신용카드도 넘겨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공범 유모 하사는 이 병장, 하모 병장과 함께 불법 성매매까지 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이 같은 범죄들은 모두 공소 사실에서 빠졌습니다.
공범 이모 상병은 헌병대 수사 과정에서 "지난 4월 6일 0시쯤 이 병장이 윤일병을 폭행하면서 속옷인 런닝셔츠과 팬티를 찢으며 5차례 정도 폭행했다"며 "속옷을 찢고 갈아입히기를 반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통상 피해자의 속옷을 찢는 행위는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도록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군인권센터는 이 행동이 윤 일병에게 성적인 수치심과 공포를 불러왔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공범 하 병장의 진술에 따르면 이 병장은 윤 일병으로부터 나라사랑카드를 받았으며, 이후 병사들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너 앞으로 잘못하면 신용카드 쓴다, 맞지?"라고 말해 "예'라는 대답을 얻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 병장의 주장처럼 윤 일병이 직접 나라사랑카드를 줬다고 하더라도, 매일 가혹행위를 당하는 상황에서 이를 자발적인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그러나 헌병대와 군 검찰은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는 등의 수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휴가를 틈타 경남 창원의 한 안마방에서 불법 성매매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병장이 "창원은 유흥업소가 발달했다"고 제안했고, 하 병장과 유 하사가 함께 만나 불법 성매매를 했습니다.
특히 간부인 유 하사가 50만원이 넘는 성매매 비용을 직접 지불하기까지했지만, 관련 부분은 모두 공소 사실에서 빠졌습니다.
이들은 성매매 이후 관계가 무척 가까워져 상관인 유 하사가 병사인 이 병장을 '형'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 병장에게 머리를 수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는 흔히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이라며 "질식사라는 직접적인 사인 이전에 뇌손상에 의한 의식 소실이라는 선행 사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며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구타라고 말했습니다.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어떻게 이런일이.."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잔인해도 너무 잔인하네요"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 강한 처벌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