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어깨를 주물러주는 천사는 없지만, 언제든 담장을 넘겨버릴 수 있는 강타자들은 즐비하다. ‘원정 용사 류현진이 ‘무서운 천사들을 상대한다. 이번 시즌 홈에서 제일 뜨거운 팀 중 하나인 지역 라이벌 LA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이하 LA에인절스)이 그의 다음 상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vs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8월 8일 오전 11시 05분(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 애너하임
상대 선발: C.J. 윌슨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에인절스와의 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이 어느 위치에 있든 늘 치열했지만, 올해는 특히 더한 거 같다”며 남다른 열기에 대해 말했다.
LA를 연고로 하는 두 팀,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2009년 이후 첫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두 팀이 동시에 승률 0.560을 넘은 채로 대결하는 것은 2002, 2007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성적이 좋은 만큼, 경기 내용도 팽팽하고 승부도 뜨겁다. 예측 불허의 승부도 속출했다. 에인절스가 1차전에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5점을 뺏어내는가 하면, 최근 부진했던 댄 하렌이 3차전 선발로 나와 7 1/3이닝을 1실점으로 막기도 했다.
마지막 1아웃 류현진은 지난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8개,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내려갔다. 성적 자체는 매우 준수했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특히 팀이 2-1로 앞서던 7회 2사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차라리 불펜이 난조를 보였다면 이를 탓했겠지만, 스스로 동점을 내준 것이기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그것이 마음에 걸린 듯,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던지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좋은 기억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의 제물이 바로 이들이었다. 지난해 5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에인절스타디움 등판은 시범경기에서 딱 한 차례 있었다. 2013년 3월 29일이었다. 그때도 성적이 좋았다.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했다. 원래 시즌 개막 전 가볍게 나서는 경기로 3이닝만 던질 예정이었지만, 투구 수 관리를 잘하면서 4회까지 막았다.
인터리그 원정 그러나 이번은 그때와 다르다. 시범경기가 아닌 정규시즌이고, 홈이 아닌 원정이다. 류현진은 지명타자가 들어서는 아메리칸리그의 룰을 따르는 인터리그 원정에서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 7월 9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2 1/3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인터리그 원정에서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밖에 없었다.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공포의 천사들 에인절스는 팀 타선의 중심인 마이크 트라웃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고, 여기에 FA 계약자인 조시 해밀턴과 알버트 푸홀스가 살아나면서 이번 시즌 가공할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8일 현재 팀 타율 3위(0.263), 출루율 5위(0.327), 장타율 3위(0.413)다. 팀 홈런도 112개로 리그 6위, 타점 515타점으로 리그 2위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80 출루율 0.342 장타율 0.445로 평균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기록보다 더 좋은 것은 직접 보는 것이다. 이미 이들은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 두 명의 에이스를 상대로 5점과 3점을 뽑아내며 예사롭지 않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이들을 상대했을 때처럼 빈틈을 노려서 공략할 것”이라며 ‘류현진 공략을 선언했다.
위기의 에이스 류현진의 맞상대는 역시 같은 좌완인 C.J. 윌슨이다. 지난해 완봉승 당시 맞상대이기도 했다. 지난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3.39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20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74로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2010년 선발 투수가 된 이후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시즌은 단 한 해도 없었다.
특히 최근 더 안 좋은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서 18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28실점(25자책) 37피안타(6피홈런) 10볼넷 16탈삼진 평균자책점 12.40을 기록했다. 지난달 오른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지만, 지난 3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가진 복귀전에서 1 1/3이닝 만에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하며 다시 무너졌다.
[greatnemo@maekyung.com]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vs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8월 8일 오전 11시 05분(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 애너하임
상대 선발: C.J. 윌슨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에인절스와의 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이 어느 위치에 있든 늘 치열했지만, 올해는 특히 더한 거 같다”며 남다른 열기에 대해 말했다.
LA를 연고로 하는 두 팀,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2009년 이후 첫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두 팀이 동시에 승률 0.560을 넘은 채로 대결하는 것은 2002, 2007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성적이 좋은 만큼, 경기 내용도 팽팽하고 승부도 뜨겁다. 예측 불허의 승부도 속출했다. 에인절스가 1차전에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5점을 뺏어내는가 하면, 최근 부진했던 댄 하렌이 3차전 선발로 나와 7 1/3이닝을 1실점으로 막기도 했다.
마지막 1아웃 류현진은 지난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8개,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내려갔다. 성적 자체는 매우 준수했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특히 팀이 2-1로 앞서던 7회 2사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차라리 불펜이 난조를 보였다면 이를 탓했겠지만, 스스로 동점을 내준 것이기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그것이 마음에 걸린 듯,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던지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컵스전에서 마지막 아웃 1개를 남기고 동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좋은 기억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의 제물이 바로 이들이었다. 지난해 5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에인절스타디움 등판은 시범경기에서 딱 한 차례 있었다. 2013년 3월 29일이었다. 그때도 성적이 좋았다.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했다. 원래 시즌 개막 전 가볍게 나서는 경기로 3이닝만 던질 예정이었지만, 투구 수 관리를 잘하면서 4회까지 막았다.
인터리그 원정 그러나 이번은 그때와 다르다. 시범경기가 아닌 정규시즌이고, 홈이 아닌 원정이다. 류현진은 지명타자가 들어서는 아메리칸리그의 룰을 따르는 인터리그 원정에서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 7월 9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2 1/3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인터리그 원정에서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밖에 없었다.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공포의 천사들 에인절스는 팀 타선의 중심인 마이크 트라웃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고, 여기에 FA 계약자인 조시 해밀턴과 알버트 푸홀스가 살아나면서 이번 시즌 가공할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8일 현재 팀 타율 3위(0.263), 출루율 5위(0.327), 장타율 3위(0.413)다. 팀 홈런도 112개로 리그 6위, 타점 515타점으로 리그 2위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80 출루율 0.342 장타율 0.445로 평균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기록보다 더 좋은 것은 직접 보는 것이다. 이미 이들은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 두 명의 에이스를 상대로 5점과 3점을 뽑아내며 예사롭지 않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이들을 상대했을 때처럼 빈틈을 노려서 공략할 것”이라며 ‘류현진 공략을 선언했다.
웃는 표정이 인상적인 C.J 윌슨은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위기의 에이스 류현진의 맞상대는 역시 같은 좌완인 C.J. 윌슨이다. 지난해 완봉승 당시 맞상대이기도 했다. 지난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3.39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20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74로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2010년 선발 투수가 된 이후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시즌은 단 한 해도 없었다.
특히 최근 더 안 좋은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서 18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28실점(25자책) 37피안타(6피홈런) 10볼넷 16탈삼진 평균자책점 12.40을 기록했다. 지난달 오른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지만, 지난 3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가진 복귀전에서 1 1/3이닝 만에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하며 다시 무너졌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