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모임 전 복지부장관, 전재산 기부
입력 2014-08-07 14:32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김모임 전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가 26억원 상당의 재산 대부분을 모교에 기증했다.
 연세대 의료원은 김 전 장관이 6일 김의숙 연세대 간호대 명예교수, 김선아 간호대학장과 함께 정남식 연세대 의료원장을 방문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 자택을 제외한 26억원 상당의 동교동 빌딩과 동산 등 모든 재산을 기증했다고 7일 밝혔다. 김모임 전 장관은 이날 "미약하나마 일생을 통해 마련한 재산이 간호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증의사를 밝혔다.
 기증된 빌딩은 연세대 재단에서 관리하며 매년 발생하는 임대 수익금은 간호대학에 전달돼 간호관련 정책 개발 및 연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증 외에도 김모임 전 장관은 연세대 간호대학과 세브란스병원에 이미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연세대 간호대학은 김모임 간호발전기금을 조성해 후학들의 국제리더십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김모임 전 장관은 1959년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학 박사를 취득했다. 40여 년간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로 봉직하며 간호대학장,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적십자 간호대학장, 대한간호협회 회장, 대한가족계획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1981년 정계에 진출해 제11대 국회의원, 여성정치연맹 부총재,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를 지내고 1998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국제적으로도 세계간호협의회 회장과 세계보건기구(WHO) 간호협력 센터 사무총장으로 한국 간호의 세계적 위상 정립에 공헌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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