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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이혜민 단장 "협상 유동적"
입력 2007-03-30 11:02  | 수정 2007-03-30 11:01
한미 FTA 협상이 오늘 밤이면 타결이냐 결렬이냐 판가름 납니다.
협상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오늘이 협상 마지막 날인데 협상 타결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타결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조금 전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며 오후에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협상 타결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오전 9시부터는 농업과 섬유 고위급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농업 고위급 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과 배종하 농업분과장은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는 오늘 오전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협상 보고를 하기 위해 호텔을 떠났습니다.

노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면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막판 장관급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협상을 결렬시킬 것이냐 타결시킬 것이냐가 최종 판가름 나게 됩니다.

정부는 통상장관 협상이 끝나면 오후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협상결과를 최종 승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관급 협상이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대외경제장관회의도 밤 늦게나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협상 발표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자정 전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2) 두 나라 정상이 어제 전화통화를 가지면서 협상은 타결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분위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어제 저녁때까지만 하더라도 협상 타결 가능성은 반반이었다는게 협상 관계자의 말입니다.

양측이 좀처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저녁 두 나라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하라고 협상팀에 지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우리측은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열었고, 바티아 미측 대표 등도 주미 대사관으로 가 본국과 협상대책을 상의하고 자정 무렵 숙소인 하얏트 호텔로 돌아오는 등 양측 모두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두 나라 대통령이 나선 만큼 협상은 타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3)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이가 워낙 커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앞서 이혜민 단장이 언급했듯이 남은 쟁점에 대한 입장차이가 워낙 커 협상 타결을 낙관할 수 만은 없습니다.

현재 남은 핵심쟁점은 농업과 자동차 섬유 정도입니다.

농업은 쇠고기 검역과 쇠고기 오렌지 등 민감품목의 관세철폐 문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쇠고기 검역은 양측 모두 한치의 양보없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품목의 관세철폐 문제는 우리측이 좀 더 유연한 자세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섬유는 타결이 임박했습니다.

섬유 고위급 협상을 맡고 있는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오늘 오전 중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는 승용차의 관세철폐를 3년으로,상용차는 10년으로 제시한 미국측 관세철폐안을 우리측이 수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농업 문제가 풀리면 다른 협상들도 일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오늘 주고받기식 빅딜을 통해 막판 타결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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