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재 아파트 중 67% 매매가 서울 아파트 전세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만 있으면 경기도 아파트 125만여 가구가 매수 가능하는 뜻이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1519만원이다. 경기도 아파트 총 187만90가구 중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 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125만여 가구에 이른다. 경기도 아파트의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상승하거나 정체된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2만6000여 가구로 서울 아파트 전세금보다 매매가가 싼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삼송, 행신2택지지구 등에 공급이 몰리면서 매매가 하락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세금이면 수원에서는 약 12만2000가구 중 골라서 살 수 있다. 고등동, 고색동, 교동 등에 위치한 아파트 모두 서울 평균 전세금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총 가구 중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곳 비중은 가평군, 연천군이 100%로 가장 높았다. 서울 전세금을 빼 가평이나 연천에 가면 어렵지 않게 내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포천시와 안성시, 동두천시, 양주시, 시흥시 등의 아파트값도 서울 아파트 전세금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부터 움직이는 세입자가 많아 비수기에도 전세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며 "서울 평균 전세금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경기도 아파트는 한동안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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