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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69세’ 강영식·정대현, 낮밤 안 가린 투혼
입력 2014-08-06 22:50  | 수정 2014-08-06 22:53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원진의 형님들이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강영식(33)과 정대현(36)이 낮 경기와 밤 경기에 모두 출전해 5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쳤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10-4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 앞서 롯데는 전날 조명탑 고장으로 ‘서스펜디드 처리 된 경기를 오후 4시부터 재개해 1-3으로 패했다. 특히 강영식(1이닝), 정대현(1⅓이닝), 이명우(1이닝), 김성배(1이닝) 4명의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쓰린 역전패를 당한 것이 못내 아쉬운 결과였다.
쓰린 마음을 풀어준 것은 ‘형님들의 역투와 최준석과 박종윤의 맹타였다. 강영식과 정대현은 낯 경기에 이어 밤 경기에도 마운드에 올라 도합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하루에 치러진 2경기서 도합 5이닝을 소화한 역투였다.
선발 송승준이 6-4로 앞선 상황의 6회 1사에서 물러난 이후 마운드에 등장한 것은 놀랍게도 강영식이었다. 강역식은 앞선 경기가 재개된 이후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해 권희동에게 결승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여기까지 끝났다면 못내 아쉬운 하루였을 터. 하지만 낮 시간 14개의 공을 던진 한국 나이 34세의 강영식은 불과 몇 시간 이후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랐고, 이번에는 웃으며 내려갔다. 15구를 던져 ⅔이닝 동안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이어 한국나이 37세의 큰 형님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정대현은 5일에 이어 재개된 ‘낮 경기서 20구를 던지며 1⅓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밤 경기서는 더 놀라웠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무려 31구를 다시 던지며 2이닝 동안 2탈삼진 퍼펙트 역투를 펼쳐 팀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3방의 홈런 포함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10점을 뽑아냈다. 경기 마무리도 수호신 김승회가 책임졌다. 하지만 구원진 형님들의 맹할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빛난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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