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난감에 빠진 어른들…"어릴 때 소원 이제 풀어요"
입력 2014-08-06 19:41  | 수정 2014-08-06 21:25
【 앵커멘트 】
요즘 장난감에 빠져드는 어른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릴 때 갖고 싶었지만 못 가졌던 로봇을 어른이 되어 다시 찾게되는 건데요.
이른바 키덜트족들을 정주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터미네이터의 눈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고, 이소룡은 '아뵤'를 외치며 무술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나이 50에 가까운 중년 남성이 로봇태권V에서 눈을 떼지 못하기도 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인기 캐릭터 상품들의 가격은 50만 원을 훌쩍 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

▶ 인터뷰 : 배영진 / 경기 성남시 정자동
- "지금은 제가 돈을 벌어 여유가 있어서 사고 싶었던 것, 어릴 때 갖고 싶었던 것을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이와 어른의 합성어인 키덜트 문화는 유치하다는 이유로 한때 저평가됐지만,점차 주류 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승원 / 1:1 실사 피규어 업체
- "재력과 공간을 가진 분들이 인테리어와 소장가치 때문에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원경 / 장난감 박물관 운영
- "모은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재미난 방식인데 거기에 장난감이라는 테마가 추가된 거죠."

추억을 먹고사는 키덜트족이 늘면서 연령대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미영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
- "뒤늦게 소득이 커진 사람들이 젊은 시절 좋아했던 캐릭터나 장난감에 열광하는 형태를 보이고요. 키덜트족들의 나이가 계속해서 뒤로 늦춰지고 있습니다."

연간 7천억 원 규모로 커진 키덜트 시장은 매년 20~30%씩 급성장하는 추세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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