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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新 톱타자’ 이명기, “장타보다 출루에 집중”
입력 2014-08-06 18:31  | 수정 2014-08-06 18:51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이명기가 비룡군단의 새로운 톱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새로운 톱타자 이명기가 비룡군단의 공격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명기는 올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47안타 21득점 14타점을 기록하며 SK 외야진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사실 이명기는 이미 지난 시즌 26경기서 타율 3할4푼의 성적을 올리며 SK의 차세대 톱타자 후보로도 떠올랐었다.
이만수 SK 감독 역시 SK외야진 세대교체의 중심이자 미래의 톱타자로 이명기를 꼽으며 시즌 초반 중용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이명기는 지난해 5월8일 문학 두산전에서 홍성흔의 타구를 잡기 위해 뛰던 중 펜스에 부딪치며 발목 부상을 당했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부상 회복은 더뎠다. 이명기는 결국 개막전부터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4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거의 1년여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1군과 2군을 오갔다.
그러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6월부터 기존에 톱타자를 주로 맡았던 김강민이 5~6번 타순으로 이동하면서 이명기가 점점 1번으로 나서는 비중이 늘었다. 이후 승승장구. 꾸준히 주전자리를 지키며 SK의 부동의 톱타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6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이명기는 경기에 많이 출전하게 되면서 감각이 올라온 것 같다”며 최근 좋은 컨디션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톱타자의 중책. 이명기는 아무래도 1번이 편한 것 같다. 타석에 더 많이 들어서니까 경기 감각도 빨리 올라오고 점점 공을 보는 눈도 생기는 것 같다”며 오히려 1번 타순이 편하다고 밝혔다.

이명기는 지난해 3할9푼1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3할6푼4리를 기록하고 있는데 점점 타순에 맡는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이명기는 1군에 막 올라와서 기회가 적었을 때에 비해서 지금은 타석에서 조금씩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도 올 시즌 초에 비해서 달라진 점. 4~6월 타율 3할3푼7리에 비해서 7~8월 타율이 3할2리로 떨어졌으나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9타점을 추가하며 장타력과 해결능력도 뽐내고 있다. 올해 이명기는 톱타자로서는 준수한 수준인 4할2푼1리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기는 장타보다는 출루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며 최대한 공격의 기회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올 시즌 수비에 대해 이명기는 수비는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점점 채워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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