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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이디어가 말하는 9회 끝내기 상황
입력 2014-08-06 15:51 
다저스 선수들이 3루 땅볼로 경기를 끝낸 안드레 이디어에게 격렬한 축하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LA에인절스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결승점을 만든 두 영웅 A.J. 엘리스와 안드레 이디어가 이 상황을 설명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9회말 1사 1, 3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데이빗 프리즈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만회했다. 시즌 다섯 번째 끝내기 승리.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가 밀워키에게 패하며 둘의 격차도 2.5게임으로 벌렸다.
작전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후안 유리베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1사 1루에서 치고 달리기 작전이 나왔고, A.J. 엘리스가 2루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리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디어의 땅볼 때 상대 수비 실책으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작전을 성공시키는 중전 안타를 때렸던 엘리스는 유리베가 뛸 거라 생각하고 뜬공을 치지 않으려고 의식했다”고 설명했다. 최소 땅볼로 아웃 되면 2사 2루가 되고, 다음 타자인 이디어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는 때리는 순간 느낌은 좋았는데 상대 2루수 호위 켄드릭이 몸을 날리는 것을 보고 병살타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공이 외야로 빠졌다”며 웃었다.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3루앞 땅볼을 쳤던 이디어는 스스로를 원망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힘껏 뛰었다. 그러다 상대 3루수와 관중들의 반응을 보고 뭔가 일어났음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돈 매팅리 감독은 풀카운트로 작전을 걸기 좋은 상황이었다”며 작전을 내리기에 알맞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전날 핸리 라미레즈의 수비 실책으로 울었던 다저스는 바로 하루 뒤 상대 3루수 데이빗 프리즈의 실책 3개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매팅리는 상대의 실책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 팀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말을 아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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