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이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쌍용건설은 6일 인수합병 주간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 제출 요청 공고를 내고 회사 매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까지 매각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 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어 예비입찰, 본입찰, 실사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초 최종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인수 금액은 1조원까지 거론되기도 했으나 법정관리 이후 자산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을 털어내면서 2000~3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건설이 해외 사업과 주택 리모델링 분야 등에 경쟁력이 있는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어 회사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랑카위에 짓는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호텔 앤드 컨벤션센터' 본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시공능력평가 19위의 쌍용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작년 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달 25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매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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