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기구인 국민공감혁신위원회의 박영선 위원장은 6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훈련병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군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집단폭행 사망 사건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면서, 군 장병 인권침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박 위원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새정치연합 간사인 윤후덕 의원과 국방위 소속 백군기 의원, 유은혜 원내대변인, 서영교 박수현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과 훈련소 현황 보고를 받았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군대는 강한 군대가 돼야 하지만, 동시에 건강한 군대이기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우들간의 소통, 부모와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상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단은 이어 신병 훈련을 마친 장병들의 퇴소식을 지켜봤고, 훈련병 및 부모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부모는 "윤 일병 사건 이후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걱정스럽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군대 내 전문상담사 제도 도입, 무기명 신고제 활성화 등의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전자우편을 횟수를 정해 부모에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나 전화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소통을 더 잘 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의원단은 훈련병들이 생활하는 내무반을 둘러보고 부상한 병사들이 입원해 있는 지구병원을 찾은 후, 훈련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윤 일병 사건을 비롯해 여러 사건으로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다. 그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건강함을 잃지 않고 국가의 미래와 조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몸을 바치는 듬직한 군인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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