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 빌라 살인 사건, 아들 거짓말탐지기 진실 반응
입력 2014-08-06 13:18  | 수정 2014-08-06 16:32

경기 포천 빌라내 고무통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박모씨(51)의 사망원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포천경찰서는 6일 구속된 박씨의 아내 이모씨(51)와 아들(28)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결과 아들에게서 진실에 가까운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판단 불능으로 나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포천 빌라내 고무통안에서 이씨가 살해한 직장 동료이자 내연남인 A씨(49) 사체외에 남편 박씨 시신이 함께 발견되자 사망원인과 시기를 특정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박씨 죽음에 대해 모자가 "10년 전 자연사 해 시신을 함게 옮겼다"고 진술하자, 지난 4~5일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그 사이 박씨 행적도 모자가 주장하는 사망시기와 비슷한 2004년까지만 확인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도 진실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망원인을 가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 결과가 남아있지만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과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A씨와 남편 시신이 발견된 고무통 안에서 수면제 성분인 '독시라민'과 '졸피뎀'이 검출됨에 따라 내연남 살해나 남편의 사망이 수면제와 관련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빌라 안에서도 수면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국과수에 의뢰해 이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차례 더 진행하고 이를 참고로 자연사 주장 부분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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