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6일 기아차에 대해 완성차 주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면 기아차가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7월 말을 전환점으로 단기적으로나마 완성차 주가의 긍정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구조적인 생산능력의 한계, 중기 경쟁심화 문제, 낮아진 원달러 환율, 여전히 잠재된 노사문제 리스크 등 당초 완성차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용인되었던 근본적인 환경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과 2분기 실적을 통해 극단적인 수익구조 훼손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밸류에이션 갭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트레이드증권은 기아차가 환율 변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 받는 점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실제 완성차 주가의 긍정적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면 역시 환율 상향 안정이 근본적으로 전제돼야 한다. 환율변화에 대한 펀더멘탈 민감도는 기아차가 훨씬 크다. 환율이 긍정적 방향으로 흐른다면 당연히 기아차의 펀더멘탈 개선속도가 훨씬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아차의 YP(카니발), UM(쏘렌토) 등의 신차효과, 예상되는 멕시코 신공장 등의 성장 전략이 펀더멘탈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산업수요 동향에 기업가치 흐름이 연동될 수 밖에 없는 양산 선두주자보다는 개별 성장요인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2등 주자들에 대한 기대감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도요타보다는 닛산, GM보다 포드, Volkswagen보다는 Daimler(BMW)에 대한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과 양호한 투자심리가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크게 훼손된 산업수요가 회복단계를 지나 정상궤도로 진입하며 성숙산업의 저성장 구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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