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윤일병 사망 현장 가보니…"당시 흔적 고스란히 남아"
입력 2014-08-05 19:40  | 수정 2014-08-05 20:34
【 앵커멘트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경기도 연천의 28사단 포병대대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구타가 자행된 과정 등을 설명듣고 허술한 부대 관리를 질타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 일병이 생활하던 내무반과 평소 사용하던 관물대.

주인은 없지만, 윤 일병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 헌병대장이 당시 상황을 직접 재연했습니다.

▶ 인터뷰 : 문병규 / 6군단 헌병대장
- "왜 쩝쩝 소리 내고 먹느냐 이렇게 하면서 대답을 안 하니까 또 이제 폭행을 하고. 그러고 나서 밑에 떨어진 음식을 핥아먹게 하고."

의원들은 좁은 공간에서 일어난 일을 부대가 알지 못했다는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새누리당 의원(국방위원장)
- "가만히 보니까 여기 공중전화도 있고 해서 조금만 신경 쓰면 여기 뭐 있는지 모를 리가 없겠는데."

이런 일이 자행됐는데도 신고가 없었다는 건 평소 구타가 일상화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옆 생활관에서도 소리 다 듣고 할 정도였는데 그냥 구타나 이런 것이 일상화되니까 별로 크게 범죄시하지 않은 거지."

윤 일병이 후송되는 과정에서 보고는 전혀 없었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문병규 / 6군단 헌병대장
- "후송을 하면서도 폭행이라든지 이런 것은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저희들도 몰랐고 소속 대대도 몰랐고."

서로 살을 맞대며 생활하던 좁디좁은 내무반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현장에 있던 그 누구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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