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성기에 진공청소기까지"…군 인권 침해 '천태만상'
입력 2014-08-05 19:40  | 수정 2014-08-05 20:39
【 앵커멘트 】
윤 일병 사망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충격에 빠졌는데요.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진정서에는 이보다 더 심각한 내용의 인권 침해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박준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일병 사망 사건은 그 실체가 드러날수록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군에 만연한 인권 침해 사례 중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군 관련 진정서에는 다양한 가혹 행위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모 상병은 후임을 내무실에 있는 2층 침상에 매달리게 한 뒤, 온몸을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했습니다.


모 병장은 후임을 부대 안에 있는 개집으로 끌고 가 허벅지에 과자를 두고 개가 그 과자를 핥아먹게 했습니다.

심지어 "피해자의 성기를 진공청소기에 넣고 작동시키는 엽기적인 성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인권 침해 진정 건수는 2001년 이래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정 내용 중 폭행·가혹행위가 19.9%, 건강·의료권 침해가 16.8%로 윤 일병 사례와 같은 내용이 1·2위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
- "앞으로 이와 같은 것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이 근본적으로 환골탈태 해야 합니다."

윤 일병 사건이 군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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