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오늘 중대고비 협상 '갈림길'
입력 2007-03-29 16:52  | 수정 2007-03-29 17:48
한미 FTA 협상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쇠고기 검역문제에 대해 양측이 해법을 마련할지 여부가 협상 타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협상이 상당히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현재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지금은 양측 장관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주로 자동차 관세철폐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어제 승용차의 경우 3년내 관세철폐를, 픽업트럭은 10년내 관세철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승용차의 경우 즉시철폐를,픽업 트럭은 3년 내지 5년내 관세철폐를 요구하는 우리측 요구와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장관급 협상과 함께 농업과 섬유 고위급 협상도 같이 열리고 있습니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협상이 정말 어렵다며 답답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검역 문제 만큼이나 관세철폐 문제도 진전이 없다는 뜻입니다.

협상 타결 시한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아서 오늘 밤과 내일 오전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2) 협상 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사실 쇠고기 검역과 농산물 관세철폐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협상 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쇠고기 검역 문제입니다.

미국측은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서면 약속을 원하고 있고, 우리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대통령까지 나설 정도로 이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결단을 내릴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9시부터 1시간 40여분간 열린 대책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등 우리측 협상 대표단이 참석했고,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회의 시작 후 30여분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쇠고기 검역 문제와 농산물 관세철폐 문제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석영 주미 한국 대사관 경제공사도 한국에 들어와 쇠고기 검역과 관련한 미국 정부와 의회의 강경한 분위기를 전하며 농림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쇠고기 검역 문제는 결국 장관들 손을 떠나 내일 새벽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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