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사의 표명 "절박한 충정 알아달라"
입력 2014-08-05 18:33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사의/ 사진=MBN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이성한 경찰청장 사의 표명 "절박한 충정 알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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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 육군참모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5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총장은 이날 오후 한 장관을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금번 28사단 사건을 비롯해 육군에서 발생한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권 총장은 "육군참모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가와 군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다"며 "육군 전 장병은 우리 군의 고질적인 병영문화를 쇄신해야 한다는 참모총장의 절박한 충정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한 장관은 권 총장의 사의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사관학교 34기인 권 총장은 육군본부 계획편제처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작전본부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내 요직을 역임한 뒤 지난해 9월 육군총장에 취임했습니다.

권 총장은 지난 6월 22사단 총기사건에 이어 최근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겪으면서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의 신원확인이 지연됐던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청장은 오후 6시 경찰청 기자실에 내려와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 여러 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서 있었던 잘못은 제가 안고 가겠지만, 국가와 국민이 있는 한 경찰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앞선 과오는 제게 다 덮어주시고 남아 있는 경찰관들이 사기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경찰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작년 3월 29일 경찰청장에 임명된 이 청장은 "작년 1년 4개월 동안 보람있게 일을 해 왔고 무난하게 지냈다"며 "그러나 경찰 업무가 광범위하다 보니 조금만 방심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이런 방심하는 일이 없도록 남아 있는 지휘관과 참모들이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년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데 대해 이 청장은 "임기를 채우면 좋겠지만 채우지 못할 일이 생기면 임기만을 얘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조만간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후임 청장이 올 때까지 차질 없이 업무를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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