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될성부른 배당 떡잎株 골라볼까
입력 2014-08-05 17:40  | 수정 2014-08-05 19:54
저금리ㆍ저성장 기조에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고배당주뿐만 아니라 향후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향후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현재 배당성향은 높지 않지만 배당가능이익이 많고 실제 배당이 증가하는지, 대주주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지배구조상 배당 증가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지 등이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 △현금배당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 △ 최근 3년 평균 배당가능이익비율(총자산 대비 이익잉여금+기타포괄이익누계액 비율) △최대주주 지분율 △외국인 지분율 등 변수를 분석도구로 활용해 향후 배당 증가 가능성이 큰 종목을 선정해 5일 발표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남양유업, 롯데칠성, 롯데제과, 광주신세계, 한라비스테온공조, 롯데케미칼, 오뚜기,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넥센 등이 주요 배당성장주로 꼽혔다.
남양유업은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평균 0.1%에 불과했다. 주가 대비 현금으로 배당받은 수익이 0.1%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배당 시점 종가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현금 1000원을 배당한 셈이다. 반면 이익잉여금과 기타포괄이익누계액 등 배당 가능한 이익 규모는 총 자산 대비 86%에 달했다.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역시 배당수익률이 0.2%씩으로 인색했던 반면 배당가능이익비율은 60% 이상으로 높았다. 광주신세계,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넥센, 신세계푸드, 영원무역 등도 최근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1% 미만이었다.

배당성장주로 꼽힌 종목들은 실제로 일반 종목들에 비해 배당 증가 확률이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 중 2012년 대비 2013년 배당이 증가한 비율은 32.7%였지만 배당성장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42.3%가 전년 대비 배당이 증가했다. 실제 수익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배당성장주 상위 50개 종목의 연도별 수익률은 2010년 33.8%, 2011년 -4.9%, 2012년 38.1%, 2013년 5%, 2014년 7.1%에 달했다.
이기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향후 배당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 역시 잠재적 배당주로서 배당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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