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서울 도심 '미니 신도시급 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에도 볕이 들고 있다. 왕십리뉴타운은 2002년 은평ㆍ길음뉴타운과 함께 시범뉴타운으로 지정된 뒤 입지가 좋아 주목을 받았지만 주택 경기 침체 여파로 추가분담금 증가와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그동안 사업속도가 가장 더뎠던 3구역이 11월 일반분양에 나서면서 5000가구 규모(5379가구) 매머드급 재개발 사업의 끝이 보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입주를 마친 2구역 아파트 값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한 1구역에는 아직 미분양이 남아 있지만 일부 가구 분양권에는 웃돈까지 붙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통과시키고 주민공람 절차를 밟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8층 29개동 전용면적 30~115㎡ 총 2529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조합원 몫과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전용면적 △40ㆍ59㎡ 521가구 △84㎡ 564가구 △115㎡ 86가구 등 총 117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이 1085가구(92.7%)에 달한다. 아파트와 주상복합으로 구성되며 같은 크기의 평형이어도 평면은 8~9개로 다양하게 설계된다. 오피스텔도 분양된다. 전용면적 29~32㎡ 총 260실 규모이며 일반분양 몫은 243실이다. 시공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맡는다.
관건은 분양가다. 1ㆍ2구역은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짓는 대규모 단지인데도 주변 대비 높은 분양가에 발목이 잡혀 미분양과 할인 분양이라는 '쓴맛'을 봤다. 3구역 조합의 관리처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3.3㎡당 평균 일반분양가는 1850만원 선으로 전용 59㎡의 경우 4억5000만~4억7000만원 수준이다. 2구역(1940만원)보다는 저렴하고 1구역(1810만원)보다 약간 비싼 셈이다. 오피스텔은 2억~2억3000만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3구역 조합은 단지명도 새로 짓고 이달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1ㆍ2구역은 '텐즈힐'이다. 인근 O공인 관계자는 "3구역은 대로에 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돼 입지가 가장 좋은 데다 주택시장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어 1ㆍ2구역보다 분양 성적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조합과 비대위 간 갈등 때문에 일반분양가가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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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통과시키고 주민공람 절차를 밟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8층 29개동 전용면적 30~115㎡ 총 2529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조합원 몫과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전용면적 △40ㆍ59㎡ 521가구 △84㎡ 564가구 △115㎡ 86가구 등 총 117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이 1085가구(92.7%)에 달한다. 아파트와 주상복합으로 구성되며 같은 크기의 평형이어도 평면은 8~9개로 다양하게 설계된다. 오피스텔도 분양된다. 전용면적 29~32㎡ 총 260실 규모이며 일반분양 몫은 243실이다. 시공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맡는다.
관건은 분양가다. 1ㆍ2구역은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짓는 대규모 단지인데도 주변 대비 높은 분양가에 발목이 잡혀 미분양과 할인 분양이라는 '쓴맛'을 봤다. 3구역 조합의 관리처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3.3㎡당 평균 일반분양가는 1850만원 선으로 전용 59㎡의 경우 4억5000만~4억7000만원 수준이다. 2구역(1940만원)보다는 저렴하고 1구역(1810만원)보다 약간 비싼 셈이다. 오피스텔은 2억~2억3000만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3구역 조합은 단지명도 새로 짓고 이달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1ㆍ2구역은 '텐즈힐'이다. 인근 O공인 관계자는 "3구역은 대로에 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돼 입지가 가장 좋은 데다 주택시장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어 1ㆍ2구역보다 분양 성적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조합과 비대위 간 갈등 때문에 일반분양가가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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