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남북관계 전환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5일 발표한 '하반기 남북관계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117명 중 45.3%가 인천아시안게임을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로 꼽았다. 이어 8·15 경축사(22.2%)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관계전환을 위해 8.15 경축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21.8%)과 5.24 조치 해제(20.1%), 추석맞이 이산가족 상봉 추진(15.8%) 등을 제안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반기 남북관계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과반수(51.3%)를 넘었지만, 연초(81.8%)보다 감소했다.
반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대답은 43.6%에 달했다.
'북한 내부의 필요성이 증대(40.0%)'되고 '대북 정책 변화에 대한 우리정부의 기대(31.7%)'가 있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와 우리정부의 대북 정책 원칙 강조 등으로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혁·개방을 '현 수준에서 유지(56.4%)'하거나 '점차 확대(42.7%)'할 것이라고 봤다. 김정일 체제에 비해서도 추진 의지가 '높거나(49.6%)''비슷하다(45.3%)'고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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