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급외제차 보험사기 37명 적발…551건에 31억 챙겨
입력 2014-08-05 15:51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보험금 31억원을 타 낸 보험사기 혐의자 37명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5일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및 렌트비용담보 특약 가입 후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일당을 찾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혐의자들은 4년 간 자차손해보험금 29억9000만원, 렌트비 1억5000만원 등 총 31억4000만원을 챙겼다. 사고건수는 551건에 달했다.
 이들은 외제차 수리기간이 길어지면 과도한 렌트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미수선수리비 형태로 보험금을 받아냈다. 미수선수리비는 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수리비와 부품 교체비용 등을 추정해 추정가액을 현금으로 지급된다. 이들은 "수리기간이 장기화되면 렌트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보험사를 압박했다.
 사전에 미리 짜고 길에 서있던 벤틀리차량 후미를 벤츠차량으로 고의 추돌한 뒤 미수선수리비로 보험금을 수령한 형제도 적발됐다. 벤츠와 벤틀리 모두 소유주가 한 사람이었는데 형제가 각각 차량을 나눠 타고 사고를 낸 것이다.

 차량을 실제 수리한 경우에도 정비??렌트업체 등과 공모해 견적금액을 과장하거나 허위 렌트서류 등을 통해 수리비 등을 편취했다.
 금감원은 "고가 외제차량 수리비 청구 관련 보험사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외제차 대물배상 보험금 관련 사기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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