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전자가 재조합된 박테리아를 이용해 바이오플라스틱 원료물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우한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과 심상준 고려대 교수팀은 유전자 재조합 박테리아를 이용해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물질인 '숙신산'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통합 바이오공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숙식산(Succinic acid)'이란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물질로서 추가 화학반응을 통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에 활용 할 수 있는게 특징.
연구팀은 유전자적으로 재조합한 박테리아가 미세조류 내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직접 생산하면서 고효율의 숙신산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박테리아는 바이오화학??식품 등의 산업에서 아미노산??핵산 등을 생산하는데 실제 활용되는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 균주를 개량한 것이다.
기존에는 박테리아가 바이오매스 내 전분을 분해하도록 효소를 추가로 집어 넣어줘야 했지만, 이 박테리아는 스스로 효소를 직접 생산해 효율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든다.
우한민 선임연구원은 "바이오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코팅소재, 합성가소제, 우레탄, 솔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매스인 미세조류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지 7월 2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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