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 매도에 2060선 후퇴
입력 2014-08-05 15:28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강한 매도세에 2060선으로 밀렸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6포인트(0.68%) 내린 2066.2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연중 최고치인 2082.61을 기록한 이후 2070~208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코스피가 소폭 강세를 보이며 2080선으로 다시 올라섰지만 이날은 지수가 다시 2060선으로 내려왔다.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했지만 코스피의 우상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중국 경기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주 열릴 한은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4일부터 개획재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세법개정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는데 특히 기업들의 사내유보금 과세 수위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근로소득 증대세재,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와 더불어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도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긍정적이어서 코스피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일 뉴욕 증시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포르투갈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면서 강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CNBC는 S&P 500 상장사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68,8%가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최대 은행인 방쿠에스피리투산투(BES)에 대한 정부 지원 소식도 증시 부양을 이끌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64억원, 34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0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8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은행, 철강금속 등이 2% 이상 하락했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하락했다. 또 SK하이닉스, POSCO, NAVER, 삼성생명, LG화학 등이 1~3% 떨어졌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9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03개 종목이 올랐고 505개 종목이 떨어졌다.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동부건설(3.04%) 등 동부그룹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원양자원은 12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을 발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6포인트(0.34%) 내린 547.75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