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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신성 리처즈, 다저스 상대 완봉승
입력 2014-08-05 14:01 
에인절스의 떠오르는 에이스 가렛 리처즈가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선발 개럿 리처즈가 LA다저스를 격침시켰다.
리처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그는 9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완봉승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완투이며, 첫 완봉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4패 평균자책점 2.74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리처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그의 장기인 96~98마일에 달하는 패스트볼이 불을 뿜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간간히 섞여 나와 상대 타선의 리듬을 뺏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타격 침체로 고전하고 있던 다저스 타자들은 그의 투구에 장단을 맞추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돌아섰다. 특히 1번 디 고든부터 3번 아드리안 곤잘레스까지 상위 타자 3명이 모두 무안타에 그치며 땅을 쳤다.
간혹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2회가 그런 경우다. 맷 켐프 A.J. 엘리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다행히 이곳은 내셔널리그였다.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가 타석에 들어선 것이 큰 위안이었다. 그레인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끌고 갔다. 5회 이후 강속구가 눈에 익은 다저스 타자들이 잘 맞은 타구를 쳐내기도 했지만, 수비들이 도움을 줬다. 5회 A.J. 엘리스의 잘 뻗은 타구를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이 펜스 앞까지 쫓아가 잡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9회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2아웃까지 잡은 상태에서 칼 크로포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는 120개를 넘은 상황. 자칫 언제 올지 모를 완봉의 기회를 놓칠 위기에 놓였지만, 안드레 이디어를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처즈는 이날 등판 전까지 다저스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9(11 2/3이닝 4자책)를 기록했다. 불펜 등판까지 합하면 4경기 평균자책점 2.63(13 2/3이닝 4자책)이다. 이 4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날 경기로 그 기록은 5승 무패로 늘어나게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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