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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 푸이그와 대결에서 ‘판정승’...팀도 승리
입력 2014-08-05 14:01 
마이크 트라웃은 이날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다저스타디움에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마치 그 야유를 비웃기라도 하듯, LA에인절스의 주전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은 팀이 LA다저스를 꺾는데 기여했다.
트라웃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성적은 4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지만, 그 1안타가 큰 역할을 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그레인키의 92마일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기며 2루타를 만들었다.
상대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무리하게 몸을 날리며 공이 뒤로 빠졌다. 타구가 아웃인 줄 알고 잠시 주춤하면서 2루타에 그쳤지만, 그의 안타는 타선에 불을 붙였다. 에인절스 타선은 1회에만 안타 4개를 터트리며 4점을 뽑아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의 얼을 뺐다.
트라웃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5회 A.J. 엘리스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기여했다.
이는 같은 2번 중견수로 출전한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서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1회 첫 타석 때는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다 상대 1루수 알버트 푸홀스의 발을 차는 실례까지 범했다.
경기는 에인절스의 5-0 완승으로 끝났다. 1회 4득점이 컸다. 여기에 6회 조시 해밀턴이 솔로 홈런을 보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시즌 8호 홈런. 선발 출전한 최현(행크 콩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수비에서도 다저스를 압도했다. 특히 유격수 에릭 아이바는 뛰어난 수비로 실책 2개를 기록한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라미레즈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에인절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서 좌완 헥터 산티아고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날 이들은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로 선정된 클레이튼 커쇼와 맞붙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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