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해 모 여고생 사건, 얼굴에 휘발유 부어 불질러…'유가족에게 시신 상태 못알려'
입력 2014-08-05 09:03  | 수정 2014-08-05 16:39
김해 모 여고생 사건/ 사진=MBN


김해 모 여고생 사건, 얼굴에 휘발유 부어 불질러…'유가족에게 시신 상태 못알려'

지난 5월 경찰에 구속된 경남 김해 모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또래 여중생들의 잔혹한 범행수법이 재판과정에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 여고 1학년 윤모(15)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사체유기 등)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여중생 3명과 윤양을 유인해 성매매를 시키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김모(24)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과 공모한 이모(25), 허모(24)씨, 또 다른 양모(15)양 등 4명은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구속기소했습니다.

숨진 15살 윤 양은, 성매매 사실을 폭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부산과 대구 등으로 끌려다니며 약 한 달 가까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술을 강제로 먹여 게워내면 그 토사물을 먹게 했고, 심지어는 끓는 물을 몸에 붓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의식을 잃어가는 윤 양에게 구구단을 외우게 했고, '앉았다 일어서기' 1천 번 같은 벌을 주는 잔인함도 보였습니다.

결국, 윤 양은 지난 4월 10일 대구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습니다.

이어진 두 차례의 암매장은 더 끔찍했습니다.

경남 창녕의 한 과수원에 암매장할 때는 얼굴에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질렀습니다.

인근 야산에 다시 암매장할 때는 시신에 시멘트 반죽을 뿌려, 신원을 감추려 했습니다.

당시, 시신의 상태는 유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아버지께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애매한 것이 있고, 아이가 해를 입은 것을 언론에 나가는 것을 좋아할 일도 없었다"며 당시 시신의 끔찍함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윤 양의 살해와 시신 유기에 가담한 20대 남성 4명과 10대 여학생 4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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