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천지윤활유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승용차 등의 차량과 각종 기계류에 쓰이는 윤활유 생산공장이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 시기에 건설됐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천지'라는 윤활유 제품을 생산했던 남포시 소재 승리윤활유공장의 명칭이 바뀐 것으로 추정되며 장성택계 인사들이 장악했던 승리무역회사 계열 회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05년 5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승리합영회사 소속의 승리윤활유공장은 프랑스 회사가 투자한 가공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천지'라는 윤활유 제품을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입찰에 응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장의 분석실, 종합생산지령실, 윤활유작업반, 그리스작업반, 사출작업반 등 여러 시설을 돌아보고 "천지윤활유공장은 모든 생산공정이 자동화, 정보화, 무인화된 공장, 컴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체계를 완벽하게 실현한 숫자화(디지털화)된 공장"이라고 평했다.
그는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표시하고 앞으로 각종 윤전기재에 필요한 윤활유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세계적 수준의 현대적인 천지윤활유공장을 가진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이 공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현지에서 계철룡 공장 지배인과 노동자들에게 '당 중앙' 명의의 감사를 주고 종업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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