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신 휘발유로 태우고 시멘트 뿌려 암매장 '충격'
입력 2014-08-04 20:02  | 수정 2014-08-04 20:43
【 앵커멘트 】
가출한 10대 여고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당 중에는 같은 10대 여학생까지 포함됐는데, 그 수법은 악마 그 자체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대 소녀들이 경찰서로 잡혀 들어옵니다.

가출 후 20대 남성 4명과 생활하며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해 살해한 혐의입니다.

숨진 15살 윤 양은, 성매매 사실을 폭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부산과 대구 등으로 끌려다니며 약 한 달 가까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술을 강제로 먹여 게워내면 그 토사물을 먹게 했고, 심지어는 끓는 물을 몸에 붓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의식을 잃어가는 윤 양에게 구구단을 외우게 했고, '앉았다 일어서기' 1천 번 같은 벌을 주는 잔인함도 보였습니다.

결국, 윤 양은 지난 4월 10일 대구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습니다.

이어진 두 차례의 암매장은 더 끔찍했습니다.

경남 창녕의 한 과수원에 암매장할 때는 얼굴에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질렀습니다.

인근 야산에 다시 암매장할 때는 시신에 시멘트 반죽을 뿌려, 신원을 감추려 했습니다.

당시, 시신의 상태는 유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의) 아버지께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애매한 것이 있고, 아이가 해를 입은 것을 언론에 나가는 것을 좋아할 일도 없는 거고."

검찰은 윤 양의 살해와 시신 유기에 가담한 20대 남성 4명과 10대 여학생 4명을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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