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오늘 중대고비 협상 '갈림길'
입력 2007-03-29 11:57  | 수정 2007-03-29 11:56
한미 FTA 협상이 오늘 중대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쇠고기 검역문제에 대해 양측이 해법을 마련할지 여부가 협상 타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협상이 상당히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현재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협상을 하루 앞두고 오늘이 협상 타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등 우리측 협상단은 오늘 오전 9시부터 1시간 40여분동안 과천 정부청사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만나 최종 협상안을 조율했습니다.

우리측은 이를 바탕으로 오후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오늘 오후부터 장관급 협상을 통해 핵심 쟁점들에 대한 본격적인 절충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오후 4시 농업 고위급 협상을 맡고 있는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 수석협상관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어서 오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2)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쇠고기 검역문제인데요. 이 문제가 안 풀리면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농업 가운데서도 쇠고기 검역문제가 협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은 지난 27일 열린 장관급 협상에서 우리측은 쇠고기 검역과 관련해 사실상 최후 통첩을 미국측에 전했습니다.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서면 약속 요구를 들어줄 수 없고, 5월 국제수역사무국 총회 결정이 나오면 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앞서 쇠고기에서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FTA를 체결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협상결렬을 감수하겠다는게 우리측 방침입니다.

그러나 미국 측도 쇠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없이는 FTA 타결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부시 대통령도 나서 한국을 직접거론하며 쇠고기 시장 개방은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쇠고기 검역 문제는 통상장관 수준을 넘어 양국 대통령들의 담판을 통해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 품목의 관세철폐 문제도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3)자동차나 섬유 협상도 상당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농업에 이어 최대 쟁점 분야인 자동차 분야 협상도 힘겨운 난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자동차 관세철폐안을 미국이 제시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주력 수출품인 배기량 1500cc에서 3000cc 승용차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픽업트럭은 3년이나 5년내에 관세를 철폐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10년내 관세철폐를 마지노선으로 고집하고 있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섬유 고위급 협상은 오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자동차 섬유 협상은 농업분야 협상과 맞물려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 만큼 농업 분야 협상이 풀리면 한꺼번에 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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