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춘 체제 1년…흔들림 없는 '왕실장'
입력 2014-08-04 19:40  | 수정 2014-08-04 20:42
【 앵커멘트 】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체제가 내일이면 1년을 맞습니다.
1년 내내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됐지만, 소위 '왕실장' 위상은 흔들림이 없어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은 허태열 비서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김기춘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8월 5일)
- "대통령님의 국정 구상, 국정 철학이 차질없이 구현되도록…."

정수장학생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지냈고, 박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이기도 한 김 실장은 '왕 실장'으로 불리며 빠르게 당·정·청을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아이콘이라는 점 때문에 채동욱 사태와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 등 고비 때마다 야당의 단골 표적이 됐고,

▶ 인터뷰 : 김기춘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10월)
- "(채동욱 사태는) 검찰총장의 사생활·품위·도덕성의 문제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문창극 사태 등으로 최근엔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김 현 / 새정치연합 의원 (지난달 10일)
- "그럼 즉각 물러나십시오. 자진해서 사퇴하십시오. 그것만이…."

1년 동안 기자 간담회 한 번 없이 비서실의 보안을 강조하며 불통 논란을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에 재보선 압승까지 더해지면서 김 실장 사퇴 여론은 사그러들었고, 이제는 정권 후반기까지 롱런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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