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볼라 환자에 '생존자 혈액' 투입…치료법 될까
입력 2014-08-04 19:30  | 수정 2014-08-04 20:41
【 앵커멘트 】
약도 예방법도 없다는 에볼라 바이러스, 그럼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할까요.
환자를 미국으로 데려온 미 당국이 20년 전 썼던 전통적인 치료법을 택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국으로 송환된 에볼라 환자 켄트 브랜틀리.

브랜틀리를 돌보는 병원 측이 과거의 치료방식을 택했다고 뉴스위크가 전했습니다.

에볼라에 걸렸다가 살아남은 서아프리카 지역 14살 소년의 피를 기증받은 뒤 브랜틀리에게 주입한 것입니다.

생존자의 혈액 안에는 에볼라와 싸워 이긴 항체가 있으니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겁니다.


실제 브랜틀리는 미국으로 돌아온 뒤부터 상태가 점점 호전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프리든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 "우리는 에볼라 차단 방법을 알기 때문에 적어도 50명의 전문가를 서아프리카 지역에 보낼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이 치료법은 지난 1995년 콩고에서도 사용된 적 있으며 당시 생존자의 혈액을 받은 8명 가운데 7명이 살아남은 바 있습니다.

역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또 다른 미국인 환자 낸시 라이트볼도 곧 미국으로 이송돼 이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생존자가 적어 혈액을 많이 모을 수 없는 것은 단점입니다.

질병 당국이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 기록을 분석해 도입한 '전통 치료법'이 에볼라 전염을 막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