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통위, 지상파에 광고총량제 허용 추진…"광고 쏠림 심화" 우려
입력 2014-08-04 17:41  | 수정 2014-08-04 21:10
【 앵커멘트 】
방송통신위원회가 향후 주요 정책과제를 밝히는 자리에서 지상파 방송사에 대해 광고 규제를 확 풀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에 광고가 쏠리는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당장 올해 안에 도입하려는 지상파 광고완화 규제는 광고총량제.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지상파는 현행과는 달리 광고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1시간 프로그램 기준으로 최대 12분까지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단가가 높은 프로그램광고를 확대할 수 있어서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성준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광고총량제 등으로 지상파에 대해서 광고에 활력을 어느 정도 불어넣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을하고 있습니다. "

지상파가 어렵다어렵다 해서 방통위가 정책적인 배려에 나선 것이지만 사실 지상파의 광고독과점 상태는 여전합니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과 지상파 계열사의 광고 매출액 합은 2조 3천900억 원으로 전체 방송시장의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진 /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다른 매체들에 상당한 광고시장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매체 간의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측면이 사실상 실현되기가 굉장히 어려운…"

인기가 높은 지상파 프로그램에는 40개 넘는 프로그램 광고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시청자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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