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분기째 어닝쇼크 현대로템 `암울`
입력 2014-08-04 17:37 
1분기와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로템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실적 발표 후 급락세를 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환경이 좋아진다는 징후가 없어 전문가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일 2분기 영업이익이 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2.3% 줄었다고 밝혔다. 증권사 추정치(285억원)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초라한 실적으로 1분기에 이어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
4일 현대로템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94%(1450원) 하락해 2만2950원에 마감되면서 지난해 10월 상장 이래 최저가를 다시 썼다. 상장 시초가(3만3700원)에 비해 1만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증권사들은 이날 서둘러 현대로템에 대한 목표주가 수정에 나섰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2만94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3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현대로템의 어닝쇼크는 사실상 예견된 비극이었다. 주요 영업 부문인 철도ㆍ플랜트ㆍ중기 가운데 플랜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지만 2분기 현대제철 등 계열사 물량 외에 별다른 수주가 없었던 것.
여기에 환율 효과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발 악재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하반기 2000억원가량의 우크라이나 준고속철 사업 수주가 유력하지만 우크라이나 정세가 얼어붙으며 사업 재개가 요원해졌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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