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부동산 열기 `리츠`로 느껴볼까
입력 2014-08-04 17:20  | 수정 2014-08-04 19:39
수익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시장 관심이 뜨겁다. 주요 국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도 하반기 차별화된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처로 해외 부동산을 꼽고 있다.
단기간에 많이 오른 주식은 조정 가능성이 우려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종료(테이퍼링) 이후 금리 상승 전망 탓에 채권 투자도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병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거시경제 회복으로 부동산 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 상품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임대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실물 부동산 거래를 하지 않더라도 리츠 펀드를 통해 해외 부동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는 펀드매니저들이 일반인과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하고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실물경기지표 개선세가 뚜렷하고 부동산 경기 사이클이 활황으로 접어들 기미가 보이는 선진국 리츠 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 펀드는 지난 3개월간 6.15%, 연초 이후 13.29% 수익을 냈다. 지난 1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리츠 펀드와 일본 리츠 펀드도 최근 성과가 개선되며 지난 3개월간 각각 9.22%, 6.98%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은진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팀장은 "미국 리츠 등은 가파른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엿보이며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라며 "그러나 선진국 부동산 펀더멘털이 양호한 만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차익 실현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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