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윤 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해 청와대는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육군 고위직 인사까지 문책을 하겠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만들어지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4일 말했다.
또 "누구를 구체적으로 추가 문책하는지는 알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월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윤 모 일병(23)이 상습적으로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군인권센터는 긴급 브리핑에서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모 일병의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하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
또 치약 한 통을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다. 수십여 차례 폭행당해 다리를 절뚝거리는 윤 일병에게 꾀병을 부린다며 어깨와 가슴 등에 테니스공을 집어던졌다.
심지어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다.
그 이후로도 얼차려를 계속 시켰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한 뒤 회복의 기미가 보이면 재차 복부 등을 때렸다.
결국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숨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청와대 윤일병 사건, 철저히 조사해야" "청와대 윤일병 사건, 끔찍한 사건이다" "청와대 윤일병 사건, 너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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