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성매매 강요 후 폭행…`시신 훼손과 암매장까지`
입력 2014-08-04 14:08  | 수정 2014-08-05 14:08

'김해여고생'
여고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까지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던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지난 5월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고등학교 1학년생 윤모양을 집단 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 허모, 정모양을 구속 기소했다. 이모, 허모, 다른 이모씨도 같은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넘겨졌다. 현재 이들은 각각 1심이 진행 중이다.
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윤양은 지난 3월 15일 피고인 허씨의 친구인 김모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 피고인들은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화대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지난 3월 29일 집으로 돌아간 윤양이 성매매 사실을 밝힐까봐 두려웠던 피고인들은 다음날 윤양을 다시 데려왔고 성매매뿐만 아니라 폭행 등을 일삼았다.

피고인들은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윤양이 마시도록 한 후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게도 했다. 또 이들은 수차례 윤양의 몸에 끓는 물을 부으며 괴롭혔다.
윤양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피고인들은 윤양에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100회씩 시켰고 윤양이 "집에 가고 싶다"고 얘기할 때마다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4월 10일 윤양은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서 급성 심장정지로 숨졌다.
하지만 피고인들의 만행은 그칠 줄 몰랐다. 그들은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윤양의 시신을 산에 묻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4월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으로 갔다. 남성 일행 3명은 윤양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3일 뒤 남성 3명과 여학생 2명이 모여 시신을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묻었다.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시신을 덮어두기도 했다.
피고인 중 일부는 윤양을 매장한 뒤 또 살인을 저질렀다. 이들은 조건만남을 빙자해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돈을 뜯으려다 반항하자 남성을 때려 숨지게 했다.
김해여고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해여고생, 암매장까지 했네" "김해여고생, 살인 또 저질렀구나" "김해여고생, 제대로 처벌해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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