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과도 의회가 쿠데타 주역인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을 과도 정부 총리로 지지하기로 했다.
방콕포스트는 4일 과도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과도 의회 내 군부 출신 의원들이 프라윳 총장을 다음달 출범할 과도 정부의 총리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출범한 과도 의회는 오는 7일 개원하는 데 이어 8일 과도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다.
200명으로 구성된 과도 의회는 과반 의석인 100명 이상이 군 출신으로 임명돼 군 출신들의 의사에 따라 과도 총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프라윳 총장은 현재 최고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을 맡고 있어, 과도 총리를 맡으면 최고 행정직 2개를 동시에 장악하게 된다.
이 때문에 프라윳 총장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과도 의회는 군부의 결정을 추인하는 '고무도장'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
과도 의회 개원식에는 마하 와치라롱껀 왕세자가 연로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대신해 참석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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